한미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 추락 사고가 발생하면서 미묘한 파문이 일고 있다.
올해 한미연합훈련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같은 남북 해빙무드 속에 한 달가량 일정이 밀리고, 기간이 축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이날 사고로 당장 일부 훈련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F-15K 전투기가 우리 공군 주력 전력인 탓에 이와 연계해 계획한 각종 훈련이 수정될 수도 있어서다. 한 군사전문가는 "F-15K 기종을 활용해 계획했던 다양한 임무, 예를 들어 전투 목적 훈련, 공습 시 호위, 육'해'공군 연계 군사작전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추락 사고가 발생한 만큼 항공사고 특성상 기체 결함 등 그 원인을 파악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한미연합훈련, 나아가 동종 기종 훈련 계획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 원인으로는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는 등 날씨 때문에 조종사가 비행 중에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과 악천후 탓에 기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과 같은 기체 결함 등이 우선 꼽힌다.
이를 두고 한미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질 수 있다. 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으로 기울 경우 주력 공군 전투기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어 파장이 심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종사의 오판과 당시 기상, 지형 등이 사고 원인으로 밝혀질 경우엔 각종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한미연합훈련 일정이 연기, 줄어드는 현실에서 악천후 속에 무리하게 훈련을 진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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