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이성월 중소기업융합대구경북연합회 회장

"1,236개 업체 상생 구심점, 판로 개척 해외 진출 앞장"

"업종에 구애받지 않고 대구경북의 모든 중소기업을 끈끈히 묶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중소기업융합대구경북연합회(이하 대경연합회) 이성월 회장(㈜다담 대표이사)은 대경연합회의 강점으로 각기 다른 업종의 업체들을 모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회원사들끼리 이해관계가 충돌하지 않아 부담 없이 경영, 기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이 회장은 "업체들이 연합회에 들어오고 나서 친목도모뿐만 아니라 각자 필요한 부분의 계약을 맺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기준 회원사 간 거래 규모가 250억원에 달했다"며 "같은 물건을 생산해 같은 판매처에 판매해야 하는 동업종 경제단체와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1993년 중소기업진흥공단 주도로 창립된 대경연합회는 중소기업 간 상생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융합'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이 모인 점이 특징이다.

경기, 경남 등 권역별로 나눠 설립된 연합회 중에서도 대경연합회는 성공 사례로 꼽힌다. 대경연합회에 소속된 대구경북의 업체는 1천236개로 13개 연합회 중 가장 많은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회원사 수 기준 대구경북의 단일 경제단체로 가장 큰 규모기도 하다. 대경연합회 소속 회원사들의 매출액은 무려 10조원에 달할 만큼 덩치도 커졌다.

이 회장은 업체 간의 자유로운 교류를 연합회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원사가 1천여 개를 넘어 원활한 소통이 쉽지 않은 만큼 지역별로 나눠 구분한 교류회를 꾸려 회원사 간 끈끈한 관계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

이 회장은 "교류회를 구성할 때 같은 업종을 두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원활한 경영, 기술정보 교류를 위한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회원사가 많은 만큼 연합회 내 교류회도 31개(대구 23개, 경북 8개)나 된다. 특히 89명의 회원이 소속된 안동교류회는 중소기업융합 관련 경제단체가 있는 일본과 대만을 통틀어서도 가장 규모가 클 정도"라고 말했다.

내부 결집에 성공한 이 회장의 다음 목표는 해외 진출이다. 회원사 간 계약이 활발한 것도 좋지만 판로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에 해외시장 개척을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이 회장은 "전국의 융합회 회원사를 모두 모아 해외바이어를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중소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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