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경선에서 채택한 책임당원 모바일투표 투표율이 대구경북에서는 정치권 예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치러진 대구시장, 경상북도지사 경선 책임당원 모바일투표 참여율(잠정)은 각각 43.99%, 39.54%였다. 각 후보 캠프에선 예상한 수준의 투표율이라고 평가하며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책임당원의 투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 일반인 여론조사, 책임당원 현장투표 등 남은 경선 일정에도 집중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오후 8시에 마감된 책임당원 모바일투표에서 대구시장 경선 경우 책임당원 3만7천130명 중 1만6천334명이 투표에 참가 43.99%의 투표율을 보였다. 경북도지사 경선에는 5만2천658명의 책임당원 중 2만822명이 투표(투표율 39.54%)했다.
이번 투표율은 한국당이 처음 모바일투표를 도입한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최종 투표율 20.8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당내에선 책임당원의 큰 관심이 반영된 투표율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보수 진영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보수 재건의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책임당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다는 분석이다. 또 대구 4명, 경북 4명의 후보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면서 투표 독려에 공을 들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 측은 모바일투표율로 판세를 점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남은 경선 일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 후보 측은 "(이번 모바일투표에서) 지역과 연령층의 투표율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북보다 대구 투표율이 높다는 점에서 모바일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 도심권역의 모바일투표 선호도가 더 높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분석과 집중이 남은 경선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각 후보 측은 책임당원 현장투표가 휴일인 8일 이뤄지는 만큼 책임당원들의 결속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북에는 모바일투표에 익숙지 않은 책임당원이 많을 것으로 보고 현장투표 열기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각 후보 측은 현장투표 투표율이 기존 선거에서 보여왔던 10~15%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마감한 책임당원 모바일투표와 이를 하지 못한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8일'해당지역 선거관리위원회)를 합산해 50%를 반영하고, 여기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한국당 지지층'무당층 대상, 7일) 결과를 50% 더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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