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44% 경북 40%…당원 보수 재건 희망 담았다

한국당 광역단체장 모바일투표…일부 당원 모바일기기 미숙해 8일 현장투표 열기 끌어올려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경선에서 채택한 책임당원 모바일투표 투표율이 대구경북에서는 정치권 예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치러진 대구시장, 경상북도지사 경선 책임당원 모바일투표 참여율(잠정)은 각각 43.99%, 39.54%였다. 각 후보 캠프에선 예상한 수준의 투표율이라고 평가하며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책임당원의 투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 일반인 여론조사, 책임당원 현장투표 등 남은 경선 일정에도 집중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오후 8시에 마감된 책임당원 모바일투표에서 대구시장 경선 경우 책임당원 3만7천130명 중 1만6천334명이 투표에 참가 43.99%의 투표율을 보였다. 경북도지사 경선에는 5만2천658명의 책임당원 중 2만822명이 투표(투표율 39.54%)했다.

이번 투표율은 한국당이 처음 모바일투표를 도입한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최종 투표율 20.8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당내에선 책임당원의 큰 관심이 반영된 투표율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보수 진영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보수 재건의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책임당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다는 분석이다. 또 대구 4명, 경북 4명의 후보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면서 투표 독려에 공을 들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 측은 모바일투표율로 판세를 점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남은 경선 일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 후보 측은 "(이번 모바일투표에서) 지역과 연령층의 투표율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북보다 대구 투표율이 높다는 점에서 모바일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 도심권역의 모바일투표 선호도가 더 높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분석과 집중이 남은 경선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각 후보 측은 책임당원 현장투표가 휴일인 8일 이뤄지는 만큼 책임당원들의 결속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북에는 모바일투표에 익숙지 않은 책임당원이 많을 것으로 보고 현장투표 열기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각 후보 측은 현장투표 투표율이 기존 선거에서 보여왔던 10~15%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마감한 책임당원 모바일투표와 이를 하지 못한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8일'해당지역 선거관리위원회)를 합산해 50%를 반영하고, 여기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한국당 지지층'무당층 대상, 7일) 결과를 50% 더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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