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백산 철쭉 복원 16년 만에 활짝

7일 산악협회 회원과 산림조합
7일 산악협회 회원과 산림조합'시청'국립공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백산 철쭉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소백산국립공원 철쭉 복원사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7일 영주시는 2003년 처음 시작한 철쭉복원사업이 16년째 이어오면서 80% 이상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소백산 초암사 주차장 앞 생태탐방로와 죽계구곡 탐방로에서 2006년 연화봉 일대에서 채종된 종자를 농업기술센터에서 증식한 12년생 철쭉 500여 그루를 소백산에 옮겨 심는 행사를 가졌다.

소백산 철쭉은 씨앗을 심고 첫 개화까지 7년이 걸려, 일반 철쭉보다 2, 3배 긴 육묘기간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생육기간이 길고 삽목번식이 거의 불가능해 일반 화훼농가는 물론 전문기관에서조차 대량생산과 복원을 꺼리고 있다.

그러나 영주시는 소백산 철쭉의 보전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 소백산 철쭉 자생지 환경조사와 과학적 관리방안 등을 마련, 시행 중이다. 특히 국립공원소백산사무소(소장 신종두)와 업무협약을 맺고 토양환경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철쭉복원 시스템 기반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그동안 영주시와 소백산국립공원은 16년간 연화봉을 비롯한 8개소 철쭉꽃나무 군락지와 초암사, 희방사 등 탐방객이 많은 관광명소 주변에 복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식제한 철쭉은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어 복원사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시가 토양환경 개량, 식재방법 개선, 고도별 순화처리 등을 추진, 최근 3년간 식재된 철쭉의 80% 이상이 생존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백산 철쭉 군락지는 전국 최대이다. 이 일대는 30년 넘은 철쭉이 500, 600여 그루씩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해마다 5, 6월 초순이면 소백산 연화봉과 비로봉, 국망봉 일대가 연분홍 물결로 변한다. 소백산에서 피는 철쭉은 2, 3년 만에 꽃이 피는 여느 철쭉과는 달리 7년 만에 꽃이 피는 낙엽성이다. 꽃 빛깔이 연분홍빛으로 선명하고 아름다워 철쭉류 가운데 으뜸이다.

남방석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장은 "해마다 5월이면 소백산에서 철쭉제가 열린다. 소백산 철쭉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보존적 가치가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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