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식 식품 교통비 영화관람료…줄줄이 다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촉발된 가격 인상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외식과 식품 가격은 물론 교통비와 영화관람료 등이 줄줄이 오르는 등 생활물가가 치솟으며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가격 인상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외식업계다. 특히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치킨과 피자 가격 인상이 두드러진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은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건당 2천원의 배달서비스 이용료를 받을 예정이다. 피자업계 1위인 도미노피자는 지난 6일 피자 라지(L) 사이즈와 미디엄(M) 사이즈의 가격을 1천원과 500원 각각 인상했다. 업계 수위업체가 가격 인상에 나서며 줄줄이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화관람료도 올랐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GV는 이달 11일부터 영화관람료를 1천원 올린다. 주중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스탠더드 좌석 기준 9천원이던 일반 2D 영화관람료가 1만원으로 오르고, 주말 오전 10시부터 밤 12시 사이 관람료는 1만원에서 1만1천원으로 인상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3%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6개월 연속 1%대 상승률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농산물과 외식비가 각각 4.7%, 2.5% 올랐다.

오는 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공공요금도 일제히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대구의 경우에도 올 하반기를 전후해 택시요금 인상이 가시화됐고,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도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맞춰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적잖은 상황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에서는 선거가 끝나면 공공요금 인상 추진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물가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물가가 오른 무와 쌀, 수산물에 대한 수급 관리를 강화해 적정 가격이 유지되도록 하고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식비는 원가분석 등 소비자단체와 연계한 가격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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