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이 1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담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2차 고위급회담은 오는 18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실무회담은 그 이전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실무회담에서 합의할 것은 하되 윗선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은 따로 모아 고위급회담에서 일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주요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 관계 진전이라는 3가지 큰 틀에 남북이 이미 공감한 상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직접 걸어서 넘을지, 차량을 이용할지 등 남쪽 땅을 어떤 형식으로 밟을지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이어서 김 위원장이 MDL을 넘는 장면 자체가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공산이 아주 크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역사적 첫 대면을 어디에서 할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이 걸어서 MDL을 넘어온 김 위원장과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배경으로 악수한다면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노란색으로 표시한 MDL을 넘던 모습을 뛰어넘는 장면으로 기록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판문점 내 도로를 이용한다면 정상회담장인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외부에서 첫 만남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회담장이 우리 측 지역인 만큼 정상회담 관례에 따라 문 대통령이 평화의 집 앞에서 영접하는 모습이 만들어질 수 있다.
여느 정상회담처럼 확대에 이은 단독 정상회담을 할지, 회담 횟수를 몇 차례 할지, 오찬 또는 만찬을 함께 할지도 확정지어야 할 사안이다. 정상회담을 마무리한 뒤 두 정상이 언론을 상대로 합의문을 발표할 별도의 시간을 가질지도 관심사다. 앞선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정상 간 합의 사항을 각자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다.
'퍼스트 레이디'들의 별도 회동 여부도 관심이다. 청와대는 6일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호칭을 '여사'로 결정한 바 있다.
남북 정상이 첫 대면을 하거나 김 위원장이 남쪽 땅을 밟는 장면을 생중계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북한 땅에서 열린 기존의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는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장면이 시차를 두고 녹화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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