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정섭의 오브제를 활용한 화훼 장식] <8>나무도마 위 그린 라이프

잎에 구멍 있는 식물 매력 독특,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는 느낌

나무 도마를 오브제로 활용해 식물을 장식했다. 식사 공간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나무 도마를 오브제로 활용해 식물을 장식했다. 식사 공간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등장하는 두툼한 나무 도마는 따뜻하고 여유 있고 행복한 느낌을 갖게 한다.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두툼한 나무 도마를 보고 있으면 나도 괜히 마음이 설렌다. 나무 도마는 언제부터인가 주방용품이라기보다는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음식을 세팅하는 플레이트로, 또는 주거공간의 한 부분을 장식하는 아늑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오늘은 이러한 나무 도마를 오브제로 그린라이프 작업을 시작해 보자.

▷소재: 나무 도마, 몬스테라, 검은 돌, 굵은 나뭇가지, 화분, 마사, 포크, 스푼

▷작업과정: ①원목을 재단하여 원하는 모양의 도마를 만든다. ②화분이 들어갈 수 있도록 중앙 부분을 오려낸다. ③화분을 실리콘을 이용하여 나무 도마 위에 고정한다. ④굵은 나뭇가지를 나무 도마 위에 잘 고정한다. 이때 나뭇가지의 위치는 중앙에서 약간 비껴나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⑤화분의 배수 구멍에 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깔망을 깔고 굵은 마사를 약간 넣어서 배수가 잘 되도록 한다. ⑥배양토를 넣어 몬스테라를 화분에 심어준다. ⑦고운 마사를 화분에 깔아서 배양토가 보이지 않도록 하고 검은 돌은 화분 위에 얹어 깔끔한 느낌이 들도록 마무리한다. ⑧재미있는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서 포크와 스푼을 구부려서 나무 도마에 끼워 고정한다. ⑨클레마티스를 몇 송이 꽂아 화사한 느낌을 더해준다.

▷작품설명: 이 작품은 나무 도마와 화분을 결합하여 나무 도마를 오브제로 식물과 함께 즐기는 로맨틱한 나무 도마를 표현하였다. 특히 사용된 '몬스테라 오블리쿠아'는 잎에 여러 개의 구멍이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어서 이국적인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오브제와 식물의 선택은 작품의 느낌을 상승시키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포크와 스푼을 나무 도마에 사용하고 몇 송이의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클레마티스 꽃을 같이 연출하여 마치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표현하였다.

▷관리방법: 몬스테라는 공기 정화작용이 뛰어난 넝쿨식물로 그늘진 곳을 좋아하므로 강한 햇빛이 닿지 않는 실내라면 어느 곳이든 좋다. 물은 보통 2, 3일에 한 번 충분히 주는 것이 좋고, 하루에 한두 번 잎에 분무를 해주면 건조한 환경에서는 실내 습도 유지를 위해서 더욱 좋다. 마디가 있는 부분을 잘라 물에 담가 놓으면 뿌리가 날 정도로 생육이 좋으며 수경재배도 가능한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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