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콘텐츠코리아랩 'D-메이커스 마켓' 개최

백화점서 스타트업 제품 홍보…매출 1억원 '훌쩍'

대구콘텐츠코리아랩. 대구시 제공
대구콘텐츠코리아랩. 대구시 제공

지난달 28일부터 8일 동안 현대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유플렉스 광장에서는 대구콘텐츠코리아랩과 현대백화점이 함께 개최한 'D-메이커스 마켓(makers market)'이 열렸다. 대구의 콘텐츠 스타트업(설립 초기 기업) 23개사가 이곳에서 키즈, 팬시,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했다. 인기 1인 미디어 제작자인 '달려라 치킨'과 '박병진 용사' '더 스쿱' '혜쁨' 등도 행사장에 방문해 우수 창업 브랜드를 소개하는 영상을 촬영하는 등 방문객 눈길을 끌었다.

참가 기업들은 행사 기간 총 1억1천500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백화점의 유통망을 활용하면서 오프라인 고객의 눈길과 발길을 모두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은 이번 행사에 참가한 스타트업에 29CM, 핫트랙스, 카카오 메이커스 등 유력 온라인 플랫폼 입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 판로 개척도 도울 계획이다.

수가공 가죽 액세서리 브랜드 콘페이토의 허미진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만나 의견을 듣고 제품도 홍보할 수 있었다. 판매처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같은 행사가 마련돼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이 지난 3년간 75개 팀, 11만 명의 창업과 창작을 지원해 콘텐츠산업 창업의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2018년 지역기반형 콘텐츠코리아랩 운영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은 전국의 지역기반형 콘텐츠코리아랩 8곳(대구·부산·인천·광주·경북·경기·전북·충남)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문화부는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대구시에 2억원의 인센티브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지역 내 콘텐츠 창작 저변을 확대하고 창업을 활성화하고자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을 설립했다. 이 기관은 지역 내 콘텐츠 창작자 및 예비 창업가에게 창작 인프라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지원을 통해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이 대구에 특화해 개발, 운용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콘텐츠 스타트업 리그, 브랜딩 프로젝트, 소셜벤처 리그 등이 있다.

콘텐츠 스타트업 리그란 콘텐츠 분야 창업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브랜딩 프로젝트란 지역 스토리텔링과 상품을 결합해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의 상품 개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소셜벤처 리그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주는 것을 이른다.

이 같은 프로그램에 따라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은 지난 3년 동안 총 75개 팀의 창업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다양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총 11만 명의 창작자들이 콘텐츠를 만들고자 이 기관을 이용했다.

특히 올해는 지역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의 판로 개척을 돕고자 백화점 연계 사업인 'D-메이커스 마켓'도 개최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콘텐츠 상품을 만들 때에 비해 지역에서는 유통 판로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 기업들이 유력 백화점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게끔 도운 것이다.

앞으로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은 지역 대표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기업·기관·단체를 연계한 유통과 서비스, 투자유치 지원을 도울 계획이다. 창작과 창업이라는 핵심 분야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그 이후 단계까지 꾸준히 돕는 사업을 강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이 이번 문화부 평가에서 거둔 우수한 성과는 지역 창작자들의 열정적인 창작 문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과다. 앞으로도 지역 콘텐츠 창작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창작으로, 창작을 창업으로 이어주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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