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트렌드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세상이 계속해서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이 9일 매일신문 8층 강의실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트렌드에서 찾는 기회'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트렌드를 읽어주는 남자'로 알려진 김 소장은 경희대 언론학 석사과정을 거쳤으며, 대기업과 중앙부처의 초청을 받아 수많은 컨설팅 프로젝트와 특강을 진행해 왔다. 2013년부터는 매년 '라이프 트렌드'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하고 있고, 각종 방송 패널과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김 소장은 최근 주목받는 '가짜'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흔히 가짜라는 단어에서 부정적 느낌을 받지만 김 소장은 멋진 가짜 '클래시 페이크'(classy fake)를 트렌드로 꼽았다. 김 소장은 "빌 게이츠, 손정의, 에릭 슈미트처럼 잘나가는 IT 기업가들이 투자하는 곳이 '가짜'"라며 "축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의 15%를 발생시킨다. 그렇다고 미래에 알약 하나만 먹고살 수 있겠나. 씹어 먹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선진국에는 식물성 고기 시장이 뜨고 있다"고 말했다.
소유보다 경험을 위주로 소비하는 지금의 20, 30대 '밀레니얼 세대'도 소개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내 집, 내 차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죠. 기성세대는 직업으로서 뭔가를 만들어 내지만, 밀레니얼 세대들은 즐겁기 위해서 돈을 쓰고 무엇을 만듭니다. 기성세대가 이들과 경쟁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돈을 벌려면 달라져야겠죠. 동영상 사이트에서 웃고 즐기는 동영상으로 100억대의 돈을 벌어들입니다. 동영상 제작자 중에는 70, 80대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김 소장은 실제 산업 트렌드에 대한 사례들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우버 등 카셰어링 업체에 투자해서 글로벌 카셰어링 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자동차보험, 자동차를 이용한 음식배달 등에도 진출하는 가하면 바이오연료를 연구하던 기술로 딸기 신품종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자신들이 가진 전문성을 변화에 맞게 발전시키는 기업들이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낯설다고 멀리하지 말고 변화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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