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세먼지 점점 독해진다…농도·지속시간↑

올들어 경기도내 주의보 발령 42차례…작년보다 6차례 증가

미세먼지 관련 주의보 발령 횟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또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지고 지속시간도 길어지는 추세다. 한마디로 미세먼지가 점점 더 독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10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4개 권역에 16일간 모두 42차례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17차례, 경보가 2차례 발령됐고,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23차례 발령됐다.

이는 2016년보다 주의보 발령 횟수가 2배로 뛰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6차례 늘어난 것이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도내에서는 16일간 모두 36차례(미세먼지 주의보 16차례, 초미세먼지 주의보 20차례) 주의보가 발령됐다.

주의보 및 경보 발령 당시 평균 농도와 발령 지속시간도 지난해보다 올해 더 악화했다.

지난해 이 기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당시 평균 농도는 132.8ppm이었고, 한 번 발령 시 평균 지속시간은 16.3시간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발령 당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49.0ppm으로 높아지고, 지속시간은 19.8시간으로 길어졌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150ppm을 넘을 때, 경보는 시간당 평균 300ppm 이상이 2시간 넘게 지속할 때 내려진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 농도가 2시간 넘게 90ppm 이상일 때, 경보는 180ppm 이상일 때 발령된다.

도 관계자는 "갈수록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이유가 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다만, 중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대기변화의 영향으로 풍속 등이 떨어지면서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아닌가 추정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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