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밝은 눈 클리닉] 당뇨약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보여요?

전신 질환인 당뇨병은 말초 순환 장애 등 여러가지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당뇨망막병증은 눈의 신경 즉, 망막이라는 빛을 감지하는 세포층의 혈관에 미세순환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시력 감소가 발생하는 눈의 합병증입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결국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당뇨망막증은 당뇨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발생할 수 있으며 당뇨유병기간 즉 당뇨를 앓은 기간이 길면 길수록 그리고 당뇨조절이 잘 안되는 사람일수록 당뇨망막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진단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며 혈당을 잘 조절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매년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이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황반부(망막의 중심에 있는 시력의 중심부로서 대부분의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으며 시력에 가장 중요한 부분)의 침범이 일어나면서 시력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시력은 망막병증의 정도를 파악하는 척도로 삼을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상당히 진행된 망막병증에서도 황반부의 장애가 없는 경우에는 시력이 좋게 나타나고, 가벼운 정도의 망막병증이라 하더라도 병적인 변화가 황반부에 국한되어 나타난 경우에는 상당한 시력 저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처음발생시에는 증상이 별로 없으며 당뇨망막증이 진행하면 눈앞에 날파리 같은 것이 보이거나 시력이 자꾸 변화하며 침침할 수도 있으며 심한 출혈일 경우 눈앞에 검은 그림자가 떠돌아 다니는 것이 보입니다.

◆언제 안과검사를 해야 하는가요?

당뇨를 진단받았다면 비록 아무런 이상이 없더라도 1년에 1회씩은 검사받아야 합니다. 특히 청소년이나 임산부일 경우는 더 자주 진료를 받아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당뇨망막증이라고 들었는데 치료는 어떻게 되나요?

당뇨망막증은 크게 증식성과 비증식성으로 나뉘며 증식성인 경우 망막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서 유리체내로 증식하므로 이를 억제하기위해서는 현재 범망막광응고술(레이저치료), 항체주사, 그리고 유리체절제술등이 필요합니다. 비증식성일 경우는 미세혈관변화가 주 이므로 이를 통한 혈관의 유출이나 망막부종을 일으켜 시력저하를 발생시킬 경우도 있는 경우 레이저치료가 필요하거나 부종을 없애는 약물 또는 안내주사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혈당관리입니다. 당뇨망막증은 당뇨가 있는 경우 기간이 오래되면 될수록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 더욱 유병율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혈당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 고혈압이 동반되는 경우,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임신을 했을 때, 흡연을 하는 경우 등 입니다.

◆당뇨망막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요?

유리체출혈, 견인성 망막박리, 신생혈관 녹내장등의 아주 위험한 합병증이 발생하며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진단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안저검사를 시행 후 사진촬영을 하게 되는데 이를 형광안저촬영이라 합니다. 형광안저촬영은 팔의 혈관을 통해 인체에 무해한 형광물질을 주입하여 눈속의 혈관을 촬영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눈속의 당뇨망막증의 상태 및 혈관이상유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명 눈의 CT촬영이라고 하는 빛간섭단층촬영(OCT)을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망막이라는 눈의 신경을 단층촬영을 하여 이상유무 및 부종유무를 판단할 수 있으며 향후 당뇨망막증의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는지 여부를 추후 관찰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당뇨망막증의 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혈당 조절이므로 이를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식생활 습관을 개선해야하며 금주와 금연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초기 당뇨망막증의 이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며 시력을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진행한 당뇨망막증은 범망막광응고술, 국소레이저광응고술, 항체주사치료, 유리체출혈이나 견인망막박리가 합병된 경우에는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치료는 당뇨망막증의 진행을 막거나 억제하는 치료이며 당뇨병이 지속되는 한 망막신경손상은 계속 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 검사가 중요합니다.

당뇨망막증은 혈당은 잘 조절하면서 정기적으로 눈검사를 시행하여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한다면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병입니다. 따라서 혈당을 항상 체크하면서 당뇨병을 치료하는 의사와 항상 상담을 잘 하여야 하며 고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반드시 같이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식생활 습관을 혈당이 잘 유지되도록 하여야 하며 금연을 하여야 합니다.

도움말: 잘보는안과의원 이정호 원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