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와 대학에서 함께 공부했던 모기홍·정대훈 작가 2인전이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대학졸업 후 20여 년간 각자의 길을 걸어온 모기홍 작가(계명대 서양화과) 와 정대훈 작가(응용미술학과)는 이번 전시에서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표현한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모 작가는 겹겹이 펼쳐진 산봉우리에 노란 종이비행기가 날아가는 그림을 즐겨 그린다. 그의 그림 속에는 자유과 꿈,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종이비행기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서정적, 철학적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날고 있는 종이비행기가 순수와 잃어버린 향수를 뿌리며 하늘로 비상하길 바라는 현대인의 마음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모 작가가 이런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 집 앞에 있는 산에 비행기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이 같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산은 자연의 아름다움, 위대함 등을 상징하고, 종이비행기는 자연과 같은 이상향, 희망 등을 찾아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비행기를 종이비행기로 바꾼 것은 동심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파란 하늘과 초록색 산에 노란 종이비행기가 만들어내는 시각적 대비는 물론 이들 소재가 상징하는 바가 기분 좋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정 작가는 단순한 화면 구성을 통해 주제가 가지는 응집된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표출해 내고 있다. 건축용 자재인 패널에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표현한 그의 작품 속에는 기하학적인 문양이 주는 기호적 의미와 유희적 표현에서 오는 자유로운 운율이 함께 어우러져 감상자들에게 색다른 맛을 전해주고 있다. 단순함이 주는 함축적 요소와 단색의 응집된 메시지는 절제미의 미학적 의미를 극대화 시켜주고 있다.
김태곤 큐레이터는 "정 작가의 작품 속에는 동양철학의 바탕인 절제미가 다분히 내재되어져 있다. 큰 주제만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정 작가의 조형요소는 동양철학의 바탕인 절제미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15일(일)까지. 053)420-8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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