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형 목욕탕서 쓰러진 60대…손님들이 심폐소생술로 살려

대구 남구 한 대형 목욕탕에서 쓰러져 있던 한 남성의 목숨을 다른 이용객들이 힘을 모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구했다.

10일 오전 7시 10분쯤 A(60대로 추정) 씨가 목욕탕 온탕 안에 얼굴을 담근 채 쓰러져 있는 모습을 한 이용객이 발견했다. 잠시 물속에 들어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시간이 흘러도 나오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한 이용객이 A씨를 끄집어냈다. A씨는 이미 의식을 잃고 물속에 잠겨 있던 상황. 목욕탕에 있던 한 신경외과 전문의가 A씨에게 인공호흡을 했고, 다른 이용객 2명은 다급하게 심장마사지를 하고 팔다리를 주물렀다.

당시 현장에 있던 최용석(56) 씨는 "한쪽 구석에 사람들이 몰려 있어 가봤더니 A씨가 쓰러져 있었다"면서 "계속해서 심장을 압박하고 인공호흡을 하다 보니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A씨가 물을 토했고 숨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구 중부소방서 119구급대는 8분 뒤 현장에 도착해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A씨에게 지갑이나 휴대전화가 없어 신원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A씨가 눈을 떴지만 여전히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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