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르노 전기차 '트위지' 생산공장 대구로!

대동공업 의향서 제출 '시동'…부산 업체와 치열한 유치전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국내 생산이 가시화되면서 생산공장을 대구에 유치하기 위한 막판 유치전이 치열해졌다. 대구와 부산의 업체들이 트위지 생산 의향서를 르노삼성차에 제출했고, 이르면 상반기 안에 국내 생산 업체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달성의 대동공업은 지난달 말 르노삼성차에 트위지의 국내 생산을 위한 계획서를 제출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부산의 A업체도 대동공업과 비슷한 시기에 트위지 생산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트위지는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해 국내에 수입하고 있는데, 이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할 업체 선정을 두고 지역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대동공업 관계자는 "기존의 농기계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서 트위지 생산 의향서를 최근에 제출했다"며 "르노삼성차와 전기 화물차 개발 컨소시엄을 함께하는 등 다른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A업체는 현재 르노삼성차의 협력사로 자동차 차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최근엔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배터리팩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가 업체들이 제시한 생산 의향서를 검토하는 데 두 달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상반기에 국내 생산 업체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프랑스 르노 본사 실사단을 초청해 국내 생산 후보 업체들을 살펴봤다.

2015년부터 르노 생산공장 유치에 공을 들여온 대구시는 신중한 입장이다. 대동공업이 기존 생산 규모와 조립라인 등 여러 면에서 우위에 있지만, 유치를 확정하기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입지여건과 지역 업체인 대동공업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르노 생산공장 유치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이슈로 부각될 경우 불필요한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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