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경북 동해안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예전에는 당선권과 거리가 멀어 출마 자체를 꺼렸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출마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포항은 출마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4년 전 2명에서 이번에는 무려 16명이 링에 올라 시민들의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
영덕에서는 처음으로 군수 후보를 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할 정도로 후보 풍년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경주도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해야 할 만큼 주가를 높이고 있다. 영덕은 3명이 경쟁 중이며, 경주는 2명이 경합 중이다. 특히 경주는 자유한국당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지역 정서를 품고 있어 여당인 민주당 후보들이 한번 붙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야당 후보를 당선시킨 적이 있는가 하면 여당 후보가 공천을 받고도 낙선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어느 당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민주당 후보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어 득표율로 이끌어 낸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약진을 어느 정도 점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정서상 한국당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민주당 후보가 일정 부분 당선되는 지역구가 나올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은 몰라도 기초의원은 당선자 숫자가 얼마나 될지가 관건일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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