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슈퍼 루키' 양창섭이 개인 최다 투구 수를 작성하며 혼신의 역투를 펼쳤으나 2승 달성엔 실패했다. 경기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시즌 10패째를 떠안은 삼성은 그간 부진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던 '센터 라인'이 다소간 활약한 것을 유일한 위안거리로 삼았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대7로 지며 시리즈 스윕패 위기에 내몰렸다. 이날 선발 등판한 양창섭은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119개의 공을 던진 양창섭은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김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1회와 2회 센터 라인을 필두로 한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삼성 김한수 감독은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박해민과 김상수가 부진해 중심 타자들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날 박해민과 김상수는 나란히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각각 0.180, 0.188까지 떨어졌다. 이 둘은 경기가 끝나고 추가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수 감독의 우려에 자극을 받았던 것일까. 이날 테이블 세터로 나선 박해민과 김상수는 1회 각각 3루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잇달아 출루했고 다린 러프와 강민호의 연속 적시타로 모두 홈을 밟았다. 박해민의 득점은 지난 5일 NC전 이후 무려 6일 만이었다. 김상수는 2회 벼락같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즌 2호 아치를 그려내기도 했다.
삼성은 중견수, 유격수, 포수 등 센터 라인의 활약에 힘입어 2회말 5대0까지 앞서 나갔지만 믿었던 양창섭이 흔들렸다. 양창섭은 3회 김재환에게 1타점(비자책) 적시타를 내줬고, 5회 2사 1, 2루 상황에서 김민혁에게 다시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투구 수 120개에 근접한 양창섭은 결국 5이닝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두고 강판당했다. 공을 넘겨받은 김승현이 적시타를 내주며 양창섭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었다. 삼성은 6회 다시 3실점 하며 두산에 5대7 역전을 허용했다. 9회 이원석의 솔로 홈런이 나오며 삼성은 재역전을 노려봤으나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경기 초반에 '반짝' 활약에 그치긴 했지만 포수, 키스톤 콤비(유격수와 2루수), 중견수로 이어지는 삼성의 센터 라인이 모두 안타를 만들어내며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특히 포수 강민호는 이날 리그 역대 34번째로 2루타 250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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