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시집온 당김미 씨는 구미에서 남편과 함께 호떡 장사를 한다. 남편과 24시간 붙어서 장사하는 게 힘들 법도 하지만 남편이 주는 일당 2만원을 꼬박꼬박 모으고 있다. 그녀의 꿈은 열심히 돈을 벌어 마당 있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다. 하지만 당김미 씨는 한국으로 시집온 이후 하루하루가 눈물 바람이다. 혼자서 호떡 장사를 하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어린아이를 온종일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 현실이 속상하고, 며느리가 도망가지 않을까 의심하는 시어머니 때문에도 힘들다.
시어머니 정홍주 여사는 살림 잘하고 야무진 첫째 며느리와 함께 살고 있다. 첫째 며느리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왔다. 정 여사는 막내며느리 당김미 씨와는 달리 첫째 며느리에게는 잔소리할 게 없다고 한다. 한편, 당김미 씨는 첫째 며느리 손주들만 돌봐주는 시어머니의 차별도 속상하다.
정 여사는 며느리가 집을 나갔던 사건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반복되는 며느리의 가출 때문에 모진 말까지 하게 되었고 점점 더 며느리와 사이는 멀어져 갔다. 아직도 며느리가 언제 도망갈까 늘 불안하다.
EBS1 TV '다문화 고부열전-무단 외출하는 며느리, 무기력증에 빠진 시어머니' 편은 12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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