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바이어 1,100명 '안경도시 대구' 온다

대구국제안경전 18일 개막…올 자체 브랜드 업체 초점 부가가치 모색 기업에 도움

지난해 대구국제안경전 행사.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제공
지난해 대구국제안경전 행사.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제공

안경산업 분야 유일의 수출전문전시회가 18일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대구국제안경전'이 오는 18일부터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안경업체 220개사, 470개 부스 규모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유일의 안경산업 분야 전문 전시회인 만큼 국내외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 17회째인 이번 행사는 지역 안경업계의 고민 중 하나인 자체 브랜드 발굴을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 북구 안경특구가 세계 3대 안경생산지로 꼽히면서도 영세한 상황을 면치 못하는 데는 높은 OEM(주문자 생산방식) 비중이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지역 안경업체 80% 이상이 OEM으로 안경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행사 주관을 맡은 진흥원은 최근 자체 브랜드를 갖고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업체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진흥원 관계자는 "지역에도 서서히 명품으로 인정받는 자체 브랜드가 생기는 추세"라며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지역업체 월드트렌드를 비롯해 컬링 여자대표팀 김은정 선수가 착용한 것으로 유명해진 팬텀옵티컬도 참가를 결정했다. 자체 브랜드 개발을 모색하는 지역 업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를 찾는 해외 바이어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바이어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중국, 일본 바이어가 사드와 북핵 문제로 불참을 결정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중국, 일본 바이어가 참가를 결정하며 지난해에 비해 100여 명가량 늘어난 1천100여 명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방문객이 많았던 중국이나 일본, 대만 외에도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1천여 명이 넘는 바이어가 참가를 신청했다"며 "지난 1년간 해외시장의 다변화와 권역 확대에 노력해왔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하는 해외 바이어 대부분이 중화권에 집중된 점과 해외 업체 유치 부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대구를 찾는 해외 바이어 1천93명 중 719명이 중국, 대만 등 중화권 국가인 데다 참가 업체도 7개국, 27개 업체에 그쳐 기존 목표였던 12개국 30개 업체에 미치지 못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안경산업의 경우 수출·수입에 있어 중국 비중이 워낙 높다. 행사장을 찾는 중국인 바이어 비중도 높을 수밖에 없다"며 "참가를 약속했던 북미, 인도의 일부 업체가 행사 직전 참가를 취소하며 참가업체가 줄어든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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