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B금융 지주회장·은행장 분리…이사회 개최 "경영 승계 개시"

회장, 내외부 인사 개방형 공모…은행장은 전·현직 경영진서 선임

DGB금융그룹 지주사와 대구은행이 분리된다. 이로써 2011년 지주사 설립 7년 만에 DGB그룹은 회장과 은행장 '투톱' 시대를 맞게 됐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11일 이사회 및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각각 열고 박인규 전 회장 후임의 최고경영자를 선임하기 위한 경영 승계 개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주 이사회는 지주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개방형 공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은행 이사회는 차기 은행장 후보를 지주 및 대구은행 전'현직 경영진 가운데 공모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 사외이사는 "지역 원로, DGB 직원 의견 등을 수렴한 결과, DGB 정상화와 개혁을 위해선 지주와 은행이 분리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 전달된 전날 DGB 직원 설문조사에서도 분리와 겸임이 6대 4로 나타나 분리 선호도가 높았다.

임추위는 조속한 그룹 정상화 차원에서 차기 회장과 은행장 선임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차기 회장 및 은행장 공모에 관한 세부기준은 지주 및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한다. 공모 신청 기간은 12일부터 18일까지다. 회장과 은행장 선임은 3단계로 동일하게 진행된다. 임추위는 1차 서류면접(50% 선발)→2차 면접(2명)→3차 면접(1명)을 실시하고,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에 대한 승인을 받는다. 개시 결정에 따라 후임 회장과 은행장 선임은 앞으로 40일 이내에 마무리돼야 한다. 주총 통보 절차를 감안할 때 이르면 다음 달 초 최종 후보가 나올 전망이다.

차기 지주 회장 후보군은 외부인사와 DGB 출신을 구분하지 않는다. 외부인사는 전문성을 갖춘 대상으로 폭이 넓다. 차기 은행장 후보군은 김경룡 현 회장 직무대행과 박명흠 행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부행장보 등 현직 10명과 전 DGB 출신(2015년 12월 말 이후 퇴임) 등 30명안팎으로 추산된다.

2차 임추위 이사회는 지주는 이달 23일, 은행은 26일 개최할 예정이다.

DGB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회장과 은행장의 역할 등 세부적인 사안들을 합의해 CEO 적임자를 빠른 시일 내 선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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