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함께하는 행복한 대구경북] 도농 일자리 교류, 시민 축전…'둘이 하나' 정체성 형성

도시철 연장·광역철도 공사…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어

경상북도와 대구시는 1981년 분리된 뒤에도 꾸준히 함께 협력의 길을 걸어왔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경상북도와 대구시는 1981년 분리된 뒤에도 꾸준히 함께 협력의 길을 걸어왔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함께 하는 대구경북' '행복한 시'도민'이라는 문구가 두 시'도의 상생협력을 잘 보여준다.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의 상생 협력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대구경북이 원래 한 뿌리이기도 했지만 1981년 경상북도와 대구시로 분리된 뒤에도 꾸준히 함께 협력의 길을 걸으면서 노력해왔다.

◆광역교통망 구축

사회 인프라 분야는 대구와 경북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해 상생 발전하는 데 매우 긴요한 사업이다. 무엇보다 적절한 기획과 더불어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력 활동으로 주민들에게 골고루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이다.

도시철도 1호선을 하양까지 연장하는 사업은 기본 및 실시설계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구미와 대구, 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은 기본 및 실시계획을 완료하고 공사를 발주하는 등 속력을 내고 있다.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면 지역 간 이동성이 향상돼 지역 간 연계가 강화될 수 있게 된다. 직장, 거주, 쇼핑 등의 활동반경이 넓어져 대구경북이 함께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반면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과 고령군 다산면을 연결하는 광역도로 건설사업과 대구시 북구 동호동과 경북도 칠곡군 동명면까지 도시철도 3호선을 연장하는 사업은 경제성 미확보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도는 함께 방안을 찾고 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산 확보에도 더욱 힘쓸 계획이다.

또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갈등을 미리 예방하고 불가피하게 발생할 갈등은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한 갈등 관리가 필요하다.

◆공동연구개발 박차

과학'신산업 분야는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무엇보다 중요시된다.

4조6천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은 2008년 3월 대구경북 공동 유치 결정이 됐다. 대구혁신도시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고, 국책연구기관 및 의료기업을 유치했다. 신약, 첨단의료기기와 같은 첨단제품을 개발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국내 의료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시'도, 기업, 연구소 등이 상생 협력을 강화해 공동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섬유진흥산업 공동 추진, 대구경북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 활성화, 중소기업 브랜드 공동매장 운영, 한방산업 육성 및 한방상권 활성화, 경제협력권 산업 육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 활성화 사업의 경우 유관 기관과 연계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여성과학기술인의 교육 참여율을 더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 브랜드 공동매장 운영사업은 더욱 상생 협력이 절실하다.

◆생활밀착형 민생 과제 발굴

경제협력 분야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야인 만큼 지역 사회의 체감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스마트두레공동체 일자리 창출 사업과 도농 상생교류 사업은 앞으로 주민의 삶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이 높은 과제다. 농촌 일손 부족을 해소하고 도시 유휴인력에 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농촌 생산물 공급과 도시 소비자의 매칭을 시도하는 것이다. 두 지역의 특성을 잘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생활밀착형 민생 관련 과제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민간 교류 분야를 더욱 확대해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문화관광 분야는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분야로 주민들의 관심이나 참여가 더욱 필요한 분야이다.

'대구경북 상생 시민생활체육대축전 교류 참가'와 같은 신규 사업을 통해 두 지역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반면 문화예술사업 교류 협력,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 경상감영 영영장판 활용사업, 팔공산 석조불상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을 함께 협력하고 있다.

시'도의 단순 협조 차원에서 벗어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대구경북 공동 정체성 확립의 계기로 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또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한 문화관광 분야의 활성화도 마련돼야 한다.

◆환경 분야 민'관 협력

낙동강, 팔공산 등이 대구경북에 걸쳐 있는 만큼 무엇보다 함께 협력해 나가는 것이 절실하다.

팔공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대구시 동구, 경북도 경산, 영천, 칠곡, 군위를 가로지르는 총 연장 108㎞의 둘레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해당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국비 지원과 함께 숲길 정비, 안내체계 구축, 도보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생태교란생물종 제거사업은 대구경북지역 낙동강 본'지류, 하천 습지 등에 서식하는 생태교란 생물종을 공동으로 제거해 효과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환경분야는 어느 한 쪽만의 노력으로는 절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민관 모두 함께 협력할 때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할매'할배의 날 함께 추진

교육'일반행정 분야는 다른 분야보다도 실무자들 간의 빈번한 교류와 상호 신뢰, 양 시'도 간의 역할 분담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분야이다.

시'도 공무원의 소통과 상생이 중요하다. 시'도정 이해와 공감 과정, 대구경북 한뿌리상생 과정 등을 개설해 교육생 교류, 주요 시책 현장 상호 방문, 공동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한 뿌리 공동체라는 인식을 더욱 공고히 했다.

농업인대학, 농민사관학교 입학을 상호 개방해 대구경북 농업인의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도청 이전터 개발, 할매'할배의 날 등을 함께 추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전국에서 가장 상생 협력을 잘하는 자치단체라는 자부심을 갖고 각 사업에 대한 진행 상황과 추진상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미흡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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