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설가 한강 '흰', 맨부커 최종 후보에 지명

'채식주의자' 수상 이후 두 번째

소설가 한강(48)이 '흰'으로 세계적인 권위의 문학상인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또다시 지명됐다. 2년 전 '채식주의자'로 이 상의 주인공이 된 데 이어 두 번째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한강의 '흰'(영문명 The White Book)을 포함한 6명의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흰'을 "애도와 부활, 인간 영혼의 강인함에 대한 책이다. 삶의 연약함과 아름다움, 기묘함을 탐구한다"고 소개했다. 소설과 시의 경계에 있는 이 작품은 강보, 배내옷, 소금, 눈, 달, 쌀, 파도 등 세상의 흰 것들에 대해 쓴 65편의 짧은 글을 묶은 것이다. 세상에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숨을 거둔, 작가의 친언니였던 아기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았다.

이번에 한강의 '흰'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다른 작품은 이라크 작가 아흐메드 사다위의 '프랑켄슈타인 인 바그다드',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의 '더 월드 고즈 온', 스페인 작가 안토니오 무뇨즈 몰리나의 '라이크 어 페이딩 쉐도',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플라이츠' 등이 있다. 이 중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는 2015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자다. 최종 수상자는 5월 22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파운드(약 7천600만원)가 수여된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