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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洪대표 첫 회동…남북문제 등 현안 대화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약 1시간 20분 동안 단독 회동을 했다. 문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인 홍 대표가 단독회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효상 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남북문제를 주제로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일대일 비공개 영수회담을 제의해왔다. 홍 대표는 이를 전격 수락한 뒤 국내 정치 현안 전반으로 회의 주제를 확대하자고 역제안,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만남이 이뤄졌다. 이날 회동에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강효상 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과 홍 대표는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한 수석은 사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남북의 대화가 시작된 만큼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고,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홍준표 대표는 "대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국가운명을 좌우할 기회인 만큼 과거의 잘못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날 대화는 남북 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현안에 집중했으며, 홍 대표가 제기한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주로 경청했다고 한 수석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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