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총체적 난국…12개 팀 중 유일하게 '무승'

공격 수비 조직력 모두 불안…14일 안방서 강원FC와 경기

대구FC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K리그1 개막 후 6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마수걸이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 K리그1 12개 팀 중 아직 승리가 없는 팀은 대구FC 밖에 없다. 3무 3패, 승점 3으로 12위. 순위표 맨 밑에 대구FC 이름이 자리하고 있다.

부진의 문제는 하나 둘이 아니다. 공격력은 무디고, 수비도 불안하다. 조직력에 짜임새도 없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한 브라질 공격수들도 아직 진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6경기 2득점 9실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여기에다 뒷심까지 없다. 9실점 중 7점을 후반에 내줬다. 총체적인 난국이다. 내년 시즌을 K리그2에서 맞지 않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마침 강원FC와 만난다. 대구FC는 15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강원FC를 상대로 2018 K리그1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반드시 살려야 하는 기회다. 쉽잖은 라이벌이긴 하지만 넘을 수 있는 상대다. 대구는 강원을 만나 통산 11승 9무 10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세 차례 만나 1승 2패를 거뒀다. 모두 한 골 차로 승부가 갈렸다. 2016시즌에는 1승 2무 1패, 2015시즌에는 2승 2패로 박빙이었다.

강원FC도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져 독이 오를 만큼 올랐다.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기도 하지만 이를 역으로 잘 활용하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덤빌 때 허를 찔러야 한다. 강원은 장·단점이 뚜렷한 팀이다. 공격이 강한 대신 수비가 약하다. 강원은 올 시즌 6경기에서 74개의 슈팅을 시도해 10골을 터트렸지만 12실점을 기록했다. 전남 드래곤즈(13실점)에 이어 가장 많은 골을 내줬다. 6라운드까지 전 경기에서 실점했다. 대구로선 막힌 득점포를 뚫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날 승리를 위해선 강원 공격의 핵심인 제리치를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도 중요하다. 제리치는 올 시즌 4득점 3도움을 기록 중이고, 최근 4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대구는 지난 경남FC전에서 말컹을 원천봉쇄한 수비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해야 한다.

대구FC가 홈에서 '라이벌' 강원을 제물로 '무승'에서 탈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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