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대상 궁중복식 체험도
수익금은 전액 이웃돕기 기탁
조선시대 왕의 결혼식 '궁중가례'가 하회마을에서 열렸다.
15일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일대에서 열린 궁중가례 행사는 안동시와 경상북도가 후원하고 안동전통의례시연단(단장 김영숙) 주관으로 시행됐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한국적이며 화려한 궁중가례 시연행사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궁중가례는 조선시대 왕을 비롯한 왕세자'왕세손의 혼례의식으로 우리 고유의 왕실 문화가 담겨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왕조 의궤'에 실려 있는 궁중가례 시연행사가 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에서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어가 행렬에 이어 풍천풍물단의 농악 사물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본행사에는 궁중가례의 꽃인 왕비 간택식이 진행됐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안동지역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열연을 펼쳤다. 또 왕이 왕비의 집에서 예식을 올리고 신부를 맞아오는 친영례 등도 진행했다.
행사 한쪽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궁중복식 체험, 가마 타기 체험 행사도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체험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가한 송현초 민동희(8'2학년) 양은 "연습할 때는 힘들었지만, 막상 행사를 하니 떨리기도 하고 왕비로 뽑힌 것처럼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김영숙 단장은 "앞으로도 전통문화공연, 인성 예절교육, 가족 프로그램 등 특별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잊혀가는 우리 조상들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보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제관 안동시 전통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하게 하고, 우리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해 파생되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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