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사일 공습 성공적" vs "방공망 대부분 요격"

공습 놓고 양측 진술 엇갈려

14일 시리아 공습을 주도한 미국은 "미사일 공습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지만, 시리아와 러시아가 "대부분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맞서면서 공습 결과와 그 효과를 둘러싸고 논쟁이 일고 있다. 공습 목표물에 관한 양측 진술도 엇갈리고 있다.

우선 미국은 공습 개시 이후 성명 발표와 언론 브리핑, 기자회견 등을 잇따라 열고 시리아 공습을 '성공적인 임무 완수'로 자평했다.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와 함께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14일 새벽 합동 공습작전에 나서 다마스쿠스 북동쪽 바르자의 한 연구시설과 중서부 홈스에 있는 물류시설 등 3곳에 미사일 105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습 직후 "미군에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 역량과 관련된 타깃에 정밀타격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도 이번 공습 후 곧바로 회견을 열고 지난해 4월 때보다 훨씬 고강도로 미사일공습이 펼쳐졌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시리아와 그 최대 동맹인 러시아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시리아 외교부와 군은 "다마스쿠스와 기타 지역으로 날아온 110여 발 대부분은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현황도 미비하다는 게 시리아 측 설명이다. 미사일 한 발 정도만 바르자의 과학연구센터를 타격해 건물이 파괴됐고 홈스에서도 요격에 실패한 미사일 한 발이 떨어져 3명이 다쳤을 뿐이라는 것이다. 시리아의 최대 동맹인 러시아군 역시 구소련 시절의 시리아 방공망이 크루지 미사일 70% 이상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며 시리아군 주장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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