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26개 대학 "13위 안에 들어야 산다"

대학기본역량진단 보고서 마감…8월 최종 결과, 60% 내 들어야 재정지원, 정원 감축 권고 없어

'대구경북대학들 13위 안에 들어야 산다.'

대학기본역량진단 보고서 마감으로 1단계 평가를 앞두고 지역대학가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권역별로 이뤄지는 1단계 평가가 사실상 지역대학 간의 경쟁인 만큼 대형대학이 밀집돼 있는 대구경북은 다소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

지난달 27일 대학기본역량진단 보고서 제출이 마감되면서 교육부는 4월부터 8월까지 진행될 1, 2단계 진단을 거쳐 8월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교육부 진단 결과 60% 이상에 해당하면, 사용처 제한 없이 자율적 집행이 허용되는 일반재정을 지원하고, 정원 감축 권고도 하지 않는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다. 하지만 역량강화대학(20%)은 정원 감축 권고, 재정지원제한대학(20%)은 정원 감축 권고와 함께 정부 재정지원을 차등 제한한다.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는 1주기 전국단위 평가가 지방대학에 불리했다는 점을 반영해 1단계 진단에서 권역별 평가가 진행된다. 권역별 상위 50%를 선정하고, 나머지 대학 중 전국 상위 10%를 추가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일반대는 ▷수도권 ▷대구'경북'강원권 ▷충청권 ▷호남'제주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5개 권역으로, 전문대는 ▷수도권 ▷강원'충청권 ▷대구'경북권 ▷호남'제주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뉘어 평가를 받게 된다.

권역별 평가로 가장 불리해진 것은 대형대학이 몰려 있는 수도권. 하지만 대구경북 일부 사립대는 대구경북강원권역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한다.

대구경북 A사립대 관계자는 "대구경북에 대형대학들이 많다 보니 50%인 13위 안에 들기가 쉽지 않다. 사립대마다 다르겠지만 일부 사립대는 오히려 전국단위 평가를 받는 게 유리하다. 2단계 평가를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강원권역은 4년제 26개 대학이 경쟁하게 된다. 이 중 국'공립대가 5곳, 사립대가 21곳이다. 교원확보율, 교사확보율, 시간강사 보수 등 정량평가 지표가 사립대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사립대 간의 경쟁이라는 불만도 나온다.

지역 B사립대 관계자는 "사립대는 정량평가에서 정부보조가 많은 국립대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다. 사실상 국'공립대 5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8자리를 놓고 대구경북강원의 사립대 21곳이 경쟁하는 상황이라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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