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정 작가의 '호숫가 풍경'전이 갤러리 쿤스트(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산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서정성이 물씬 묻어나는 전원의 풍경으로부터 비롯된다. 일상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평범한 풍경이다. 작가는 특정한 공간을 설명하지 않고, 현장의 번잡스러움도 취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방법에 의해 자연을 표현한다. 싱그러운 생명의 기운을 전해주는 밝고 화사한 작품 속 풍경은 마치 연둣빛의 세례를 받은 듯 맑고 고요하다. 인적조차 찾을 수 없고 바람조차 살랑거리지 않는 절대 정적의 고요와 세속의 온갖 것들을 씻어낸 듯 청정하고 맑다. 잔잔한 호숫가 풍경은 '형과 색의 반영'이다. 사실적 '형'과 감성적 '색'의 조화를 추구했고, 호수 밖의 몇 그루 나무 이외의 자연은 사실적 형과 색은 최대한 억제하고 최소한의 형과 색으로 표현했다. 물 위의 반영된 자연의 반추상적 형과 색은 호수 밖의 자연을 닮았으나 그 형과 색은 다르다. 화면의 대칭과 대비, 꽉 찬 구성은 오롯이 호수 밖 나무들에게로 시선을 고정하게 한다.
이 작가는 "제 작품은 봄, 낚시, 색 등 세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서 "길을 걷다가도 가로수에 돋아나는 새싹만 바라보게 되고, 연두색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나무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는 듯하다. 봄은 이렇게 나의 마음을 온통 빼앗아 나뭇잎의 속삭임에 귀기울이게 한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학과와 동 대학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대구구상작가회 회원이며 현재 화원고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5월 2일(수)까지. 054)973-4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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