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교육감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 ①강은희

외풍 막아주는 울타리 돼 대구 교육 혁신

※강은희 프로필 1964년 대구 출생. 칠성초등
※강은희 프로필 1964년 대구 출생. 칠성초등'효성여중'효성여고'경북대 사대 물리교육과 졸업. 여성가족부 장관, 국회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중등학교 교사(원화여고 강사, 봉화소천중'칠곡 동명중 교사)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는 50대 중반이다. 보수의 가치를 중시하면서도 젊은 역동성을 바탕으로 대구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한다. 또 엄마의 입장에서 교육정책을 깐깐하게 챙기며 교육공동체의 요구를 따뜻하게 품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교육감이 돼야 하는 이유는?

▶대구 교육에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교육청과 학교만을 살피는 교육감이 아니라 국회, 정부,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역동적인 리더가 요구된다. 또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포용적 리더십이 절실하다. 교사, IT 벤처기업인, 국회의원, 장관으로 일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행정 능력을 대구의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하는 데 헌신하겠다. 두 아이를 키워 본 엄마로서 학부모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속상하고 애타는 심정을 이해하고 품어주는 교육감이 되겠다.

-교사 출신이지만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교육감을 정치적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 아닌가?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 없다. 교육이 국가 백년대계를 책임질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절감했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다. 오히려 입법, 행정의 경험을 살려 다양한 외풍으로부터 교육의 본질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교육감 이외의 선출직은 의미가 없다.

-보수 성향 후보로서 교육 혁신을 주창하는데?

▶보수도 혁신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 보수가 지향하는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율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고 책임을 지는 것이다. 특히 교육은 정책 연속성을 기본으로 하고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이고 변화해야 한다.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급하게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교조 출신이나 진보 성향 교육감이 교육현장을 얼마나 흔들어 놓았는지 생각해보라.

-당선 이후 처음으로 펼칠 정책은?

▶학교에서 처리되는 공문을 실제 조사해 봤다. 1년에 무려 1만4천여 건의 공문이 학교 현장을 옥죄고 있다. 당장에 방식을 바꾸고 매뉴얼화하면 공문을 30% 정도 줄일 수 있다. 불필요한 업무에서 학교가 해방되려면 교육감의 결단이 필요하다. 교육현장의 행정부담을 대폭 경감하고 학교에 자율권을 주고 교권을 회복하겠다. 또한 정부의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겪는 혼란을 덜어주고 싶다. 입시에 대해 학부모들이 상담할 수 있고 진로계획 수립을 돕는 진학'진로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하겠다.

-현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입장은?

▶한마디로 실망스럽고 안타깝다. 유'초'중등 교육을 경험하지 못한 운동권 대학교수 출신이 교육감, 교육부 장관이 되어 '아니면 말고'식 정책을 펴고 있다. 영어 방과후 수업 금지, 교장 공모제 확대가 거센 반발을 샀다. 최근엔 정시모집을 늘리라고 대학에 압박을 했다. 수능 최저기준 폐지, 절대평가 확대를 외치다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또 교육부는 2022학년 대입제도 개편안도 결정하지 못하고 책임을 미뤘다. 국가 백년대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교육감이 되면 교육정책이 정권 유지의 도구가 되는 것을 막겠다.

-지역 교육계, 학부모,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구 교육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그만큼 교육열이 높고 자부심 또한 크다. 하지만 현재 교육방법과 지향성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기엔 부족하다. 외풍을 막아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 다양한 요구와 미래형 인재상에 부합할 수 있는 교육 백년대계를 이루겠다. 대구 교육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고 성공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헌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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