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경북지역 기초자치단체장 공천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신임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배치된 지역에서 공천이 유독 늦어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5일 현재 도내 23개 시'군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한국당 경북도당이 공천방식조차 결정하지 못한 지역은 6곳으로 울릉군, 김천시, 상주시, 문경시, 경산시, 청송군 등이다. 공교롭게도 이 가운데 김천(송언석), 경산(이덕영), 상주, 청송(이상 박영문)은 신임 원외 당협위원장 지역구다.
지역 정치권에선 현직 국회의원과 달리 신임 원외 당협위원장의 물갈이 요구가 도당 공관위에 잘 관철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신임 당협위원장과 한 지붕 아래 두 살림을 살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 사이에 공천을 둘러싼 이견도 공천 지연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덕영 경산 당협위원장과 경산 당협 관계자 20여 명은 15일 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강석호)를 방문해 특정 인사들의 공천 배제와 일부 기초의원 추가 공모 등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사고 지구당의 경우 중앙당에서 신임 당협위원장을 임명하면서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책임 있는 공천을 하고 선거결과에도 책임을 지도록 했다"며 "지방 선거 공천과 관련해 도당 공관위에서도 신임 당협위원장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이후 당협 운영에 협조를 하지 않거나 지역사회에서 평판이 좋지 않은 일부 시'도의원의 공천 배제 등을 요구했다"며 "당협위원장 의중이 반영되지 않는 공천 결과가 나온다면 당심과 민심이 분열돼 지방선거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상주에서는 시장 공천을 두고 신임 당협위원장이 특정 후보에 대한 선호를 밝혔지만 도당 공관위가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낙천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후문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신임 당협위원장으로선 자연스럽게 자기 중심으로 지역 내 정치질서가 재편되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지역 장악력이 낮은 원외 신임 당협위원장 지역구는 더욱 저항이 거세다"고 말했다.
청송에서는 현역 국회의원과 현직 당협위원장 사이 힘겨루기로 인해 공천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김재원 의원과 박영문 신임 당협위원장이 지지하는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김 의원이 미는 후보의 지역 장악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공관위 선택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북도당 공관위는 "사고 지구당의 경우 당협위원장이 새로 선임되면서 신구 책임'일반 당원들 간의 갈등과 대립으로 후유증을 겪고 있다"며 "도당으로선 당원 화합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공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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