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책을 하며 만나는 아이들(?)이 있다. 보송보송한 푸른 이끼, 귀엽고 수줍은 듯한 제비꽃, 나뭇가지의 막 싹을 틔워 나오는 새 잎들, 화려함도 고급스러움도 없지만 수수한 것이 그저 아름답다.
마치 내가 좋아하는 소박한 듯, 귀한 듯, 소중하게 간직해 온 것 같은 느낌이 묻어나는 유백색의 2단 트레이와 같은 느낌이다.
소박하지만 깔끔하고 여운이 깊은 맛을 지닌 디저트가 올려져 있을 것만 같다.
오늘은 소소한 산책을 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2단 트레이를 오브제로 그린라이프 작업을 시작해보자.
▷소재: 2단 트레이, 비단이끼, 세덤, 마사, 제비꽃, 스카비오사
▷작업과정: ①2단 트레이에 장식할 식물 소재인 세덤, 비단이끼, 제비꽃을 준비한다. ②트레이는 깊이가 없는 접시처럼 되어 있으므로 식물의 뿌리가 깊지 않고 넓고 얕게 퍼지면서 자라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③먼저 바닥에 고운 흙을 살짝 깔아주고 높이감을 줄 수 있는 제비꽃을 배치한다. 이때 제비꽃의 위치는 중앙에서 약간 비껴난 곳이 좋다. ④세덤은 강약을 주며 전체적으로 배치하되 제비꽃 주변이 강하게 보이도록 한다. ⑤흙이 보이는 곳에 비단이끼를 덮으면서 잘 눌러준다. ⑥식물 사이사이에 마사를 넣으면서 윗부분을 완성한다. ⑦아랫부분은 될 수 있으면 단순하게 작업하는 것이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줄 수 있으므로 비단이끼와 마사만으로 배치하여 완성한다. ⑧아랫부분이 너무 단조롭다고 느껴지면 복잡하지 않도록 흰색의 스카비오사 몇 송이를 넣어 마무리한다.
▷작품설명: 이 작품은 산책을 하며 느끼는 소소한 길가의 모습을 유백색의 2단 트레이를 오브제로 자연스럽게 표현하였다.
우리는 늘 바쁜 일상으로 주변을 돌아보지 못할 때가 많다.
우리와 늘 가까이 있는 주변의 자연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얼마나 소소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지, 소소한 식물 한 포기가 얼마나 많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지 잠깐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4월의 봄이 선물하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소소한 산책의 기쁨을 표현한 작품이다.
▷관리방법: 세덤은 다육식물에 속하므로 약간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아 물 관리에 아주 편한 식물이다.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되는 환경에서 잘 자라므로 발코니나 거실 등 햇빛이 들고 통풍만 어느 정도 될 수 있는 장소면 어디든 좋다.
물주기는 2, 3일에 한두 번 충분한 분무만으로도 괜찮고, 너무 강한 햇빛은 비단이끼에 좋지 않으므로 직사광선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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