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꼴찌 추락 위기에 내몰렸다. 16일 현재 삼성은 6승 13패 승률 0.316으로 10위 롯데와 승차 없이 9위다. 1위 두산과의 격차는 벌써 8.5게임으로 벌어졌다. 데자뷔다. 지난해 4월 9일부터 6월 20일까지 두 달 이상 최하위의 굴욕을 맛본 삼성은 올해도 같은 상황을 반복할 태세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17일부터 부산에서 롯데를 상대한다. 롯데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 치열한 '탈꼴찌' 싸움이 예상된다. 삼성은 지난주 시리즈 스윕패를 포함해 1승 5패를 기록한 반면 롯데는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3승 1패를 기록했다. 다만 롯데는 우천과 미세먼지로 주말 2경기를 모두 치르지 못해 실전 감각은 다소 떨어진 상태다.
삼성은 저조한 득점권 타율이 가장 큰 골칫거리다. 삼성 타자들의 전체 타석 중 득점권 타석 비율은 28.3%로 10개 팀 가운데 5위에 올라있다. 타석에서 득점 기회가 4번에 한 번꼴로 찾아왔다는 의미다. 하지만 삼성의 득점권 타율은 0.232로 최하위다. 4번의 득점 기회에서 채 한 번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에 삼성은 팀잔루를 무려 160개(리그 1위)나 남기고 있다.
삼성 타선 중 3할 타자는 다린 러프(0.353)와 김헌곤(0.333) 등 단 2명에 불과하다. 특히 러프 앞뒤에서 중심 타선을 구성하는 이원석과 강민호의 부진이 가장 아쉽다. 이원석은 지난주 24타수 6안타 타율 0.250 1타점을 기록하며 개막 직후의 맹활약과 비교해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민호 역시 지난주 20타수 2안타 타율 0.100 2타점에 그치며 득점 기회를 계속해서 날렸다.
게다가 최근 마운드마저 흔들리는 조짐이 보인다. 지난주 선발진 가운데 승수를 챙긴 투수는 김대우가 유일했다. 한화를 상대로 1, 2선발인 윤성환과 팀 아델만을 투입하고도 대량 실점을 허용한 점이 특히 아쉬웠다. 선발진의 퀄리티 스타트도 지난 8일 SK전에서 아델만이 달성한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선발투수로 17일 리사베르토 보니야를, 18일 장원삼을 예고했다. 보니야는 올 시즌 총 3경기에 나와 승리없이 2패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 7.63을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던 장원삼은 지난 10일 한화 2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올 시즌 10개 팀 가운데 아직까지 위닝시리즈를 달성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투타 모두에 걸쳐 총체적 난국에 빠진 삼성은 기어이 꼴찌 추락 위기까지 몰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재도약'을 선언했던 삼성이 롯데를 재물로 삼아 반등에 성공할지 아니면 재도약은커녕 꼴찌로 추락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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