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택배대란' 다산신도시, 실버택배 방문배송으로 해결

택배차량의 아파트 단지 진입을 막아 택배업계와 주민간 논란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 다산시도시가 실버택배 도입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17일 국토교통부는 택배업계와 입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분쟁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추후 제도 개선안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핵심은 실버택배 도입이다. 택배업체들은 기존처럼 아파트 입구까지만 물품을 배송한다. 이곳에는 실버택배 거점이 설치된다. 아파트 인접 도로에 '택배차량 정차공간'을 마련, 도로와 접한 아파트 대지 내 완충녹지 공간을 일부 변경해 택배 물품 하역보관소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2개월 정도 걸려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서부터는 실버택배 요원들이 주택까지 물품을 방문배송하게 된다.

그렇다면 추가 비용은 어떻게 해결할까? 절반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 나머지 절반은 택배회사가 부담한다.

현재 전국 실버택배 종사자는 지난해 기준 2천60여명이다. 다산신도시에서 실버택배 종사자들은 하루 3~4시간 일하고 월 50만원대의 수입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다산신도시에 실버택배가 확대될 경우를 대비해 입주민이 비용을 일부 부담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한편, 현행 2.3m로 돼 있어 주요 택배 차량인 1t 이상 트럭 대부분이 진입하기 어려운 아파트 지하주차장 높이 기준은 유지한다.

다만 이번 다산신도시 택배대란을 교훈 삼아 주차장법령을 개정, 상부 공원화단지로 설계할 경우에는 지하주차장 높이를 2.7m 이상으로 하도록 상향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그러나 이는 추가 공사비와 분양가 상승 등의 문제와 직결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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