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시의 풍요로운 미래] <3>제조(철강)기업 경쟁력 강화

블루밸리 국가산단 타이타늄 단지 조성

포항시가 지역 중소기업 CEO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지역 중소기업 CEO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타이타늄은 높은 온도 적응력과 비강도, 고내식성, 인체친화성 등의 우수한 특성으로 활용성이 높은 소재다. 강철과 비교하면 강도는 2.5배 강하지만, 무게는 43%로 훨씬 가볍고, 550℃의 고온에서도 우수한 강도를 유지하는 특성 때문에 항공우주, 자동차, 의료, 레저용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미래성장동력의 열쇠 타이타늄 산업 육성

전 세계 타이타늄 소재 및 부품산업 시장 규모는 현재 150조원 수준으로 2025년에는 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국내 타이타늄 시장 규모도 2014년 2천426억원에서 2018년도에는 4천24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와 경상북도의 지역전략산업도 타이타늄을 선정,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경북도와 포스코 등과 협업해 타이타늄 기업의 공동연구와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한편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관련 기업을 유치하여 타이타늄 집적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첨단산업 전략소재부품 기반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극한환경 속에서 사용되는 타이타늄과 니켈은 국방'에너지'의료 분야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금속으로 국내에만 600여 개의 관련기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험'인증기관 및 인프라 부재로 인해 해외 시험'인증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포항시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경북테크노파크, 재료연구소(KIMS)와 함께 첨단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소재'부품의 시험평가 및 인증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입과 산업 활성화를 도모함으로써 그동안 해외인증기관 의존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관련기업의 부품 국산화와 수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경제 기반인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포항시는 정부의 지역공약 사항인 '포항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의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업을 통해 포항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마련에 나섰다.

기본적으로 고부가 철강재와 경량소재의 개발 및 상용화, 그리고 기존 철강산업에 신기술을 접목한 융합산업 육성을 중점 목표로 설정하고, 약 3천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철강기업의 관련기술 개발과 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경북도와 포스텍을 비롯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재료연구소 등은 물론 지역 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세부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시는 이런 과정을 거쳐 발굴된 전략산업들이 지역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하게 분석한 후, 7월쯤 산업통상자원부에 '포항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출해 사업을 본격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어 강관기업 제품의 품질향상과 시험평가 지원을 위한 '수출형 에너지 강관산업 기반구축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운송에 사용되는 강관의 수요 증가와 최근 극한지 자원개발 확대 등으로 에너지 강관 시장의 경쟁과 품질개선에 대한 요구가 심화되면서 지역 강관업계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에너지 강관산업은 석유, 가스 등 에너지자원의 채굴과 수송에 필요한 강관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포항지역에는 넥스틸과 한국멕케이용접 등의 기업이 있지만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과 함께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에 강관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해 강관기업들의 품질개선 지원을 통해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미국 일변도에서 벗어난 수출선의 다변화를 위해 시장개척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 철강업계의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술력으로 핵심 글로벌 산업 시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소재를 개발하고, 소재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첨단 신소재산업의 육성과 산업구조 개편을 통해 점진적이면서도 획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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