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카트에도 '자율주행' 시대가 열렸다. 이르면 3년 이내에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대형마트에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가 등장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17일 자율주행 콘셉트 스마트 카트 '일라이'(eli)를 공개했다. 일라이는 이마트가 지난 1년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한 스마트 카트로, 17∼20일 경기도 하남시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점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 카트에는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음성 인식 기능, 상품 무게 인식 센서 등이 달려 있다.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 있다.
카트에서 바로 결제도 가능해 굳이 계산대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상품을 고른 즉시 바코드를 읽힌 후 합계 금액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쇼핑이 끝나면 스스로 움직여 충전소로 복귀하는 등 소비자들이 번거롭게 여기는 카트 반납도 자동 해결한다.
또 카트 내 LCD 화면을 통해 전단 상품 등 쇼핑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내받을 수 있으며, 쇼핑 소요 시간과 혜택 금액, 주차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외 카트 선반의 높낮이를 조절해 상품을 편리하게 실을 수 있고, 휴대폰 충전까지 가능하다.
이마트가 이날 공개한 일라이는 기존 스마트 카트에 비해 보다 진일보한 기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초 중국 유통기업 징동(JD.com)이 선보인 스마트 카트는 간단한 상품 정보 제공과 팔로잉(Following) 기능이 전부였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일라이를 소개하는 1분가량의 영상을 업로드한 바 있다. 당시 정 부회장은 "도입 시기는 미정이며 3년 안으로 도입을 고려 중"이라며 "투자비가 매우 크기 때문에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고 장단점을 보완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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