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는 뇌파까지도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인지 과학자 캐롤린 파킨슨 박사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다양한 주제의 짧은 비디오를 보여준 결과, 친한 친구들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고 최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신경반응 패턴이 친구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확연히 달라 뇌파만으로도 친분 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파킨슨 박사 연구팀은 한 대학 졸업생 279명 전원을 대상으로 먼저 설문조사를 해 친분을 분석했다. 이중 뇌파 검사에 동의한 42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길이의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fMRI(기능 자기공명영상) 장치로 뇌의 혈류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신경 활동을 나타내는 혈류 패턴과 친분 정도에 강한 일치성이 발견됐으며, 종교나 인종, 소득수준 등 신경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조정했을 때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파킨슨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친구 사이에는 관심사나 주변사에 대해 대응하는 것이 유사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연구결과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설득력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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