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사드철회 평화회의 및 소성리 주민 간의 사드 기지 공사 장비'자재 반입 협상이 3일째 이어졌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18일에도 오전부터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철회 측은 오수 처리, 화장실 개선 공사 등 사드 기지 생활환경 개선공사 중 일부만 허용하겠다는 뜻을 보인 반면, 국방부는 사드 기지 생활환경 개선공사 전반이 허용돼야 한다고 맞서면서 평행선만 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군 관계자는 "양측이 맞서고 있어 대화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당장 해결책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앞서 16, 17일에도 무릎을 맞댔었다.
한편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이 이번 주 중 사드 기지 장병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장비와 자재 반입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는 한 언론보도가 나와 소성리의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매체는 18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 "지난해 11월 자재 일부를 반입하고 5개월이 지나도록 공사를 못 해 사드 기지에서 생활하는 한미 양국 장병의 거주 환경이 극도로 악화됐다. 군 당국이 공사를 더 지체할 경우 정부에 대한 불신과 함께 외교적 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주 중 공사 관련 장비와 자재를 반입하기로 내부적으로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군의 미온적 태도가 한미 동맹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강경 대응으로 선회하는 데 일조했다고 볼 수 있고, 4'27 남북 정상회담 전에 장비 반입을 마무리해 사드 이슈화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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