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점,우주의 시작…장건조 개인전

대구문예회관 22일(일)까지

서양화가 장건조 작가의 개인전이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우주 형상전'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장 작가는 '점' 하나에 모든 것을 담아낸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장 작가는 10년 전 불교에 입문했다. 수행을 통해 만물의 본질, 미술의 본질을 깨달았고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그 깨달음에 대한 답이다. 미술 행위의 원초적 결정체가 점이고, 우주의 시작 역시 하나의 점이라는 뜻에서 이번 전시는 점을 표현한 추상 회화들로 꾸며진다.

장 작가는 "태초에 하늘이 열리는 시공간 속에서 어둠과 밝음이 반복되는 공허함을 점으로 표현했다"며 "이것이 바로 우주 형상(宇宙 形象)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미의식이 바뀌면서 '그린다'는 미술 행위의 원초적 결정체인 점에 애착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의 마음Ⅱ'이란 제목이 붙은 작품은 빨래판에 검은 점 하나가 그려져 있다. 모친이 세상을 떠난 후 불교에 입문, 수행을 시작한 그는 '부모에게서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라는 화두에 매달렸다. "빨래판을 사용하던 모친을 생각하며 점 하나에 그리움을 담았다"고 했다.

홍익대 미술교육과 출신인 장 작가는 이번이 일곱 번째 개인전이다. 22일(일)까지. 010-79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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