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호강 수돗물 흙냄새 줄인다…고산정수장 내 정화장치 가동

오랜 가뭄에 따라 긴급 급수원으로 활용 중인 금호강 상수 원수의 흙냄새 물질이 이달부터 확 줄어들 전망이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금호강 상수 원수에 흙냄새를 유발하던 '지오스민'(geosmin)을 제거하기 위해 고산정수장 내 정화장치를 20일부터 임시 가동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고산정수장에 분말활성탄 접촉조 2곳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해 왔다. 이 중 접촉조 한 곳의 펌프와 배관시설을 우선 시공한 뒤 20일부터 분말활성탄을 투입하기로 했다. 분말활성탄은 물속 지오스민을 정화해 수돗물의 흙냄새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남은 한 곳의 접촉조 공사도 올 10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공사가 끝나면 동구와 북구, 수성구, 경산 일부 지역 등 26만여 가구, 67만 명이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게 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가뭄이 심해지자 지난 2월 운문댐 취수원을 금호강계통으로 변경한 바 있다. 그러나 금호강 원수에서 흙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이 꾸준히 검출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김문수 대구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산정수장 흙냄새 물질을 잡고자 분말활성탄을 조기 투입한다. 시민들이 보다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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