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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출마 공식 선언 "정치공세 중단, 특검 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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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 발표 및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에 휩싸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9일 경상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정면돌파 '강공법'을 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월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예정돼 있던 출마 선언을 돌연 취소하는 바람에 한때 불출마 전망이 나왔다. 이번 사건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이후 당 차원의 선거 전략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불출마 결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의원은 이번 6'13 지방선거 최대 전략적 요충지인 경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로 사실상 전략공천된 상태였다. 하지만 드루킹 사건과 관련, 김모(필명 드루킹) 씨와 접촉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자 출마 선언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늘 예정된 출마 선언을 취소하고 서울로 왔다. 한시가 급한 국정과 위기에 처한 경남을 저와 연관된 무책임한 정치 공방과 정쟁의 늪에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오전 일정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면 특검을 포함한 모든 수사에 응하겠다. 모든 의혹을 남김없이 조사해 주시기 바란다. 정쟁의 볼모로 삼지는 말아 달라. 의미 없는 정치 공세도 즉각 중단해 달라"고 했다.

김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남도지사 선거는 이미 자유한국당 후보로 확정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대 김 의원 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두 사람은 2012년 19대 총선 때 김해을에서 맞붙어 김 전 지사가 5천136표(4.2%포인트) 차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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