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오인환 사장'장인화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대표,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황은연 포스코인재창조원 고문,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원 전문위원,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서강대 석좌교수), 오영호 전 코트라 사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8일 전격 사퇴하자 벌써 국내 최대 철강업체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군들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권 회장이 사퇴 발표 이틀 전인 16일 조직개편을 통해 2인자로 끌어올린 장인화 사장이 이미 내정됐다거나 대내외적으로 평이 좋은 오인환 사장이 승계 카운슬(협의회)을 통해 회장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회장 선임 과정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 포항시민들과 지역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포스코를 살리기 위해서는 회장 선임 과정에서 정치적 외압을 철저히 배격하고 포스코를 가장 잘 이끌 인물이 합리적 절차와 방식에 의해 선출돼야 한다는 대전제가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지역에서는 임기 중간에 '불명예 퇴진'의 흑역사를 끊고 지역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이 회장으로 선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탄탄한 생산기반과 실적,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갖추고 있어 정치적 외풍을 막아줄 수 있다면 외부 인사가 회장으로 와도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포스코 역대 회장 8명 가운데 고 박태준 명예회장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이 가운데 한 명이 유일한 외부 출신 인사였던 김만제 전 회장이다.
포스코와 계열사, 외주사 등 대다수 관계자도 내부인사가 승진을 통해 회장 후보군에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식이지만 어떤 후보든 간에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면 전체 포스코 조직과 외부 조직을 찬찬히 살펴 후보군을 물색하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포항제철소 외주사 한 관계자는 "정권 낙하산, 정치적 입김, 포스코 내 특정인맥 등에서 자유로운 인사가 자리 욕심 없이 포스코 경영만을 위해 일한다면 흑역사는 저절로 끊어질 수 있다. 주인 없는 회사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줄을 대다 보니 결국 보은을 해야 되고 이런 과정이 자신에게 칼이 돼 돌아오는 게 아닌가 한다"며 "승계 카운슬에 참여하는 사외이사들부터 중립적이고 투명한 방식을 통해 조직과 지역이 수긍할 수 있는 인물을 찾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CEO 승계 카운슬에 권 회장 자신부터 빠져야 한다"며 "외부에서도 권 회장의 후계구도에서 밀린 인사들을 다시 회장으로 만들기 위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공정한 선임 방식이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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