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이서현 지음/ JM미디어 펴냄
이 책은 고양이 '퓨'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에피소드와 그 안에서 느끼는 생각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사진 에세이다. 때론 고양이의 시선으로 사람을 보고, 때론 사람의 시선으로 고양이를 보며, 감정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양이의 행동으로부터 타인을 대하는 방법을 배우고, 또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공감과 감동을 준다. 결혼하고 낯선 도시에 정착해 혼자 있는 날이 많아진 여자(저자)에게 남편은 "고양이를 키워 보자"는 제안을 한다. 여자는 "고양이든 강아지든 상관없었지만, 왜 고양이를 생각했는지" 남편에게 묻는다. 그 물음에 남편은 "고양이 보고 배워"라고 말한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지만 여자는 새로운 인연을 기대하며 운명처럼 고양이 퓨를 만난다.여자는 4년 동안 퓨를 키우면서 남편의 말뜻을 깨닫는다. 퓨를 키우며 자신을 돌아보고, 가족에 대해 생각한다. 또 인간관계를 고민한다. 퓨의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 표현이 분명한 고양이 퓨를 보며, 자신을 제대로 알고,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는 내용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고양이 보고 배우라고' 한 남편의 말을 이제는 알 것 같다. '나는 꽤' 묘하게 살고 있다"고. 228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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