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플로리다 고등학교서 또 총격…1명 부상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20일(현지시간) 또 총격 사건이 벌어져 학생 한 명이 다쳤다고 CNN'ABC 등 미 방송이 보도했다.

총격범이 기타 케이스에 엽총을 숨겨 들어와 범행을 저질렀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총격은 등교시간대인 이날 오전 8시 40분께 플로리다 중부 매리언 카운티의 오캘라에 있는 포레스트 고교에서 벌어졌으며, 이 학교 중퇴생으로 알려진 총격 용의자는 교실 복도에서 엽총을 쏜 뒤 무기를 버리고 달아났다가 곧바로 붙잡혀 구금됐다.

부상한 17세 학생은 발목에 총탄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성이 울리자 교사와 학생들은 교실 입구에 책상과 캐비닛을 쌓아 바리케이드를 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한 학급에는 총격에 대비해 사전에 훈련한 대로 틈이 보이지 않게 가구를 쌓고 학생 15명이 교실에서 30분간 피신해 있었다.

총격을 목격한 학생의 부모는 지역신문 '오캘라 스타 배너'에 "총격범이 복도에서서 닫힌 교실 문을 향해 총을 쏘고는 무기를 버리고 도망쳤다고 하더라"고 아이의 말을 전했다.

오캘라 교육구 관계자는 "총격범이 기타 케이스에 엽총을 넣어 등교하는 학생들 틈에 섞여 교내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번 총격은 지난 2월 14일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참사가 벌어진 지 두 달여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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