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업 채용설명회, 대학 캠퍼스서 SNS로 옮겨간다

적은 비용으로 홍보효과 커

SNS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학생들은 캠퍼스 채용설명회에 비해 편하다는 점에서 선호하고 있다. 계명대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모습. 계명대 제공
SNS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학생들은 캠퍼스 채용설명회에 비해 편하다는 점에서 선호하고 있다. 계명대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모습. 계명대 제공

취업 시즌을 앞두고 대학캠퍼스에서 대규모로 펼쳐지던 채용설명회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SNS를 활용한 온라인 채용설명회가 늘고 있다. 기업은 SNS에 익숙한 대학생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홍보효과를 볼 수 있고, 대학생들은 시공간 제한없이 채용설명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점을 SNS 채용설명회의 장점으로 꼽는다.

CJ그룹은 지난 16일 오후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채용 토크쇼 'JOB식당'을 진행했다. 방송, 콘텐츠,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의 현직자들이 출연해 직무와 입사 팁을 소개하는 동시에 온라인 질문을 실시간으로 채용담당자들이 답변해주는 방식이었다.

이 밖에도 현대자동차는 최근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연 뒤 채용설명회 동영상 공유이벤트를 통해 홍보효과도 노렸다. SK텔레콤은 온라인 채용설명회 'T-커리어 라이브'를 SNS를 통해 방송했고, 롯데는 계열사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답변해주는 오픈채팅 채용상담 서비스를 진행했다.

대다수 취업준비생들은 '편하다'는 점에서 SNS 채용설명회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한 취업포털이 구직자 401명을 대상으로 SNS 채용설명회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8명은 '선호한다'(80.1%)고 답했다. SNS 채용설명회를 선호하는 이유로 '시'공간 제한 없이 채용설명회에 참석할 수 있어서'(64.5%)를 가장 많이 꼽았고, '나중에 다시 들을 수 있어서'(18.4%),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어서'(12.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SNS 채용설명회를 선호하지 않는다'(20%)고 답한 이들은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성의있는 답변을 받기 어려울 것 같아서'(57.5%)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직접적인 소통 없이 기업 측의 일방적인 채용설명회가 될 것 같아서'(26.3%), '현장 참여자에게 주어지는 가산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어서'(12.5%) 등의 순이었다.

SNS 채용설명회를 여는 기업들이 대학캠퍼스 설명회를 함께 진행하고 있어 반기지 않는 취업준비생들도 있다. 대학생 이모(23) 씨는 "취업상담을 받아보면 SNS 설명회와 캠퍼스 설명회를 모두 참석하라고 조언한다. SNS 채용설명회가 간편하다고는 하지만 시간을 내서 지켜봐야 하는 만큼 오히려 부담만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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