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자수익 5조4천억원, 1분기 은행 마진 급증

예대금리차 늘며 1년 새 5천억↑

금리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시중은행들의 이자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각 은행 실적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이자수익은 5조4천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천770억원(11.9%)이나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국민은행이 1조4천6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1조3천670억원), 신한은행(1조3천350억원), 하나은행(1조2천7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은행이 이자 장사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었던 것은 대출 규모를 늘린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예대금리차가 상승하면서 순이자 마진의 개선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잔액기준 총대출금리에서 총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2016년 9월 2.14%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올해 1월엔 2.32%, 2월은 2.33%로, 2014년 11월(2.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앞으로도 은행에 우호적인 금리 환경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한국은행도 덩달아 기준금리를 올리며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들어갔지만 올해에는 한 차례 올리거나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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