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행과 역사를 한 번에! 칠곡보 올레길

칠곡보 오토캠핑장 전경. 칠곡군 홈페이지
칠곡보 오토캠핑장 전경. 칠곡군 홈페이지

휴식은 기본이요 추억은 필수인 여행에, 역사 흔적을 밟아보는 이색 경험까지 얹는다면 과연 마다할 여행객이 있을까. 여름 같은 봄, 5월이다. 캠핑도 하고 역사도 둘러볼 수 있는 곳, 칠곡보를 소개한다.

◆칠곡보오토캥핑장과 낙동강 너울길

푸른 잔디와 광활한 캠핑장, 의미 있는 올레길 등 칠곡보오토캠핑장은 캠핑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ktx가 지나가는 철로 풍경과 탁 트인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낙원이 있다면 이곳일까.' 상상마저 든다. 깨끗한 남·여 샤워실, 넉넉한 실내·외 개수대, 음악과 향이 퍼지는 공중화장실은 칠곡보오토캠핑장의 자랑이다. 관리실도 지척에 있어 여행객이 안심할 수 있고, 정자(亭子)도 군데군데 있어 누구든지 편히 쉬어갈 수 있다. 칠곡보를 따라 걷다 보면 '낙동강 역사 너울길' 표지판이 왕왕 보이는데, 이는 칠곡 역사와 자연 풍경을 따라 설계해 놓은 올레길이다. 건물이나 도로와 단절되어 있어 자연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호국의 다리, 역사 흔적을 발자취에 담다.

낙동강 올레길을 걷다 보면, 6·25 전쟁 흔적도 만날 수 있다. 바로 '호국의 다리'다. 1905년 일본이 대륙 침략을 목적으로 개통한 군용 다리는, 6·25 전쟁 당시 미군과 북한의 격전지였다. 미군이 북한 침략을 막으려고 일부러 다리 일부를 폭파해 북한군을 따돌리고 낙동강 전투에서 승리했는데 이때부터 이를 '호국의 다리'로 불렀다. 역사에 흥미가 있다면, '칠곡보호국평화기념관'도 추천한다. 6·25 전쟁 체험관, 4D 입체 영상관 등이 있어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다.

한국 전쟁의 흔적이 삶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전쟁 현장을 밟아보고, 그 상황을 눈앞에 그려보며 역사 한 조각을 곱씹어 보는 일은 칠곡보 여행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함이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왜관시장

캠핑하고, 산책하며 호국의 다리도 건넜다면 이제 살아있는 왜관을 만날 차례다. 낙동강이 흐르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점으로 조선 시대부터 상권이 발달했던 왜관은, 일찍 시장을 형성했다. 1976년 시작해 지금까지 명맥을 지켜온 왜관시장은 대형마트의 상권 난입에도 여전히 활성화하고 있다. 2006년 중앙고속도로 연결로 접근성이 높아지고, 시설 현대화로 대형마트 못지않게 편리해졌다. 전통시장의 시끌벅적함과 시내의 번화함, 현대적인 깔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밤이면 불빛을 밝히는 왜관시장의 루체비스타도 볼거리다.

문의 칠곡군 관광 홈페이지(http://www.chilgok.go.kr/tour/main)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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