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중국산 소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됐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23일 보도했다.
빈과일보는 중국 화둥(華東)사범대학 연구진이 2015년 중국 내 15개 소금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닷물로 만든 소금인 해염(海鹽)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이 가장 높아 1㎏의 해염에 함유된 미세 플라스틱이 550∼681개에 달했다.
염분이 함유된 호숫물로 만든 소금인 호염(湖鹽)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은 1㎏당 43∼364개였다.
천연으로 나는 염화나트륨의 결정인 암염(巖鹽)과 소금기가 녹아 있는 지하수에서 얻은 소금인 정염(井鹽)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은 가장 낮아 1㎏당 7∼204개였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 5㎜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으로, 크기가 수십 나노미터(㎚'10억 분의 1m)에 불과한 것들도 있다. 생수, 음료수 등의 포장용기인 페트(PET)병에서 80% 이상 생겨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해염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스페인 연구진이 21개 자국 해염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당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은 50∼280개로, 중국산 해염보다 훨씬 낮았다.
중국산 해염을 매일 5g씩 일 년 동안 먹으면 무려 1천 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된다고 화둥사범대 연구진은 전했다.
해염에서 이처럼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는 것은 재활용되거나 매립, 소각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들어 간 플라스틱 쓰레기로 전 세계 바다가 갈수록 오염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뢰로 연구한 결과 굴, 담치, 바지락, 가리비 등 패류 4종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다만, 외국보다는 검출량이 적은 편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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