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의 '공천 열차'가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공천 관련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공천 추천 후보가 번복되는가 하면 네거티브 선거전도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다.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서도 실수(?)가 쏟아지고 있다.
청송군 기초의원 한 선거구에서는 공천 발표 이틀 만에 공천 추천자가 바뀌었다. 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22일 제15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청송군 기초의원 가선거구(청송읍'파천면'진보면, 3인 선거구) 후보 가운데 김경남 전 안덕면장을 심민종 예비후보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김 전 면장은 지난 20일 후보로 내정됐지만 일부 당원들이 공관위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을 했고, 공관위가 재심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기존에 추천받은 3명이 모두 청송읍 출신이라는 것이 이의신청 이유였다고 공관위 관계자는 전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김 전 면장은 크게 반발했다. 그는 "지인이 당 홈페이지에 이런 결과가 게시됐다는 소리를 듣고서야 확인했다"며 "명백한 주민 의견을 무시한 처사이며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상주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여론조사가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당이 경선후보 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3일 여론조사에서 같은 번호가 연속으로 호명된 것으로 확인돼 신뢰도 추락 및 탈락 후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상주시민 A씨는 23일 "053-243-××××번호로 걸려온 일반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1번 후보 다음에 정상대로라면 2번이 호명돼야 하지만 연속해서 3번이 불려졌다"며 "이러면 3번 후보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경선 후보들은 "이런 식이라면 최종결과에 누가 승복하겠느냐"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구미에서는 한국당 구미시장 예비후보 간 상호 비방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양호 구미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쟁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네거티브 선거를 하고 있으며, 심판자 역할을 해야 할 지역구 국회의원도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구미시장 최종 경선후보로 이양호'허복 예비후보를 21일 결정했다. 다만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전혀 밝히지 않고 컷오프 통과한 2명 명단만 발표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허 예비후보 선거캠프 측은 21일 오후부터 '허 후보가 1차 여론조사에서 2위와 20% 이상 차이가 난다'는 내용을 SNS를 통해 유포했다.
이 예비후보는 "상대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네거티브 선거를 하는 것은 엄연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경선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객관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지역구 국회의원은 깨끗한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심판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승주 국회의원은 "1차 여론조사 득표 결과를 발표한 적은 없다. 특정후보가 20% 앞선다고 한 것은 사실과 다르며, 허위 사실을 그렇게 이용한다면 해당 후보가 잘못한 것"이라며 "항상 중립을 지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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