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23일 남북 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최전방지역 대북 확성기방송을 전격 중단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대북 확성기방송은 과거에도 남북 관계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지만 남북 합의 없이 우리 측이 선제적으로 중단한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이날 '2018 남북 정상회담 계기 대북 확성기방송 중단 관련 발표문'을 통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23일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방송을 중단한 것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확성기방송을 재개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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