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경·관세청·국토부·공정위까지…'사면초가' 몰린 한진家

조현아·현민 자매 '경영퇴출' 이어 조양호·원태 부자도 '궁지'

'물벼락 갑질' 논란이 '밀수·탈세' 의혹으로 번지며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사면초가에 빠진 모양새다.

조양호 회장이 두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을 경영에서 물러나게 하는 수습책을 내놨지만 경·검, 관세청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조사에 나서며 한진가에 대한 압박이 전방위로 가속하고 있다.

한진가에 제기된 탈세 등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두 딸의 퇴진에 그치지 않고 조양호 회장 자신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에 대한 퇴진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24일 공정위는 최근 대한항공 기내판매팀에 조사관들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고 확인했다. 기내판매팀은 기내에서 판매하는 면세품 등을 관리하는 부서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진에어 기내면세품 판매 수익이 부당하게 한진 일가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에 대해 수사하는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며 폭행·특수폭행 등 조 전무의 구체적인 혐의 확인을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하드디스크 등 압수품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조 전무를 직접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직원 등에게 폭행·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관세청도 조 회장 부부와 한진가 삼 남매 등 일가 전체가 연루된 '밀수·탈세' 의혹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세청은 조현아·원태·현민 등 3남매와 대한항공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태블릿PC·외장하드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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