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폐질환·어지럼증·눈 충혈 등 질환 유발

실내 유해물질 200여종…화장품·합성세제 줄이세요

완연한 봄이다. 거리에 나서면 반소매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눈에 띈다. 전국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기라도 하면 여름을 연상케 할 정도로 덥다. 바깥 활동을 하기에 좋을 만큼 기온이 많이 올랐다.

다만 최근 공기가 그다지 맑지 않은 것이 아쉽다. 창밖의 뿌연 하늘을 보면 밖으로 나가기가 꺼려질 정도다. 때로는 실내에서조차 공기가 괜찮을지 걱정이 된다. 어린 자녀나 노인 등 노약자가 집에 있는 경우라면 더 걱정스럽다.

실내 환경의 유해물질은 갈수록 그 종류와 범위가 커져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카펫, 건축자재, 요리, 난방, 페인트, 애완동물의 배설물 등을 통해 발생하는 실내 유해물질은 200여 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몸은 오랜 시간 유해물질에 노출되면 각종 폐질환, 어지럼증, 눈 충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우리 몸은 생활 속 화학제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태다. 비스페놀, 프탈레이트, 알킬페놀류 등에 들어 있는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은 환경 중에 쉽게 분해되지 않고 인체의 지방조직에 축적돼 호르몬처럼 작용하면서 생식기능, 대사장애 등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캔, 페트병 등의 플라스틱, 영수증, 매니큐어, 립스틱, 향수, 합성세제, 살충제 등에 포함돼 있을 수 있다.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상황을 줄이려면 화장품은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하고 욕실에서 합성세제는 최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엌에서는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스테인리스, 무쇠, 유리, 도자기 재질의 도구를 선택해야 한다. 항균제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향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비닐을 제거한 후 3일 정도 통풍시킨 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실내 유해물질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하루 2~3차례 이상 환기를 시키도록 한다. 실내 온도는 21~26℃, 습도는 40~60% 정도로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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